中 백두산서 용암 동굴 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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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1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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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에서 화산 폭발 당시 형성된 용암 동굴이 새롭게 발견됐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백두산 천지 서남쪽에서 3㎞ 떨어진 해발 1천950m의 툰드라 지대에 위치한 이 동굴은 직경 0.9m에 높이 4-8m, 길이 30m로, 'L'자형 구조를 갖추고 있다.

동굴은 현무암으로 이뤄졌으며 동굴 천정에는 다양한 형태의 종유석이 있고 바닥은 물결 형태를 띤 채 응고된 용암으로 이뤄졌다. 동굴 벽에서는 백색 결정체도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이 동굴이 백두산 화산 폭발 당시 분출한 용암이 흘러 형성된 것으로 추정했으나 형성 시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동굴에 앞서 2004년 백두산 지하삼림 풍경구 북쪽 10㎞ 원시림에서 100만 년 전 화산 폭발 당시 형성된 길이 540m짜리 동굴이 발견됐다.

이 동굴은 백두산 화산 폭발로 유입된 화산쇄설류(碎屑流.용암 조각과 화산 가스가 뒤엉킨 분출물)가 완벽한 형태로 보존돼 있다.

지질 전문가들은 이들 2개의 동굴을 비교 분석하면 백두산 화산 폭발 시기와 용암 분출 경로를 파악할 수 있어 화산 폭발에 따른 재해에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월 윤성효 부산대 교수가 머지않은 시기에 백두산이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이후 국내 학계에서 백두산 화산 폭발 임박설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으나 중국 지질 당국과 과학자들은 폭발의 징후가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일축했다.

/선양(중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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