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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특허권 전쟁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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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1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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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의 주택관련 특허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주택시장이 실수요층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데다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기 위한 한 방편으로 평면개발이 성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소비자의 눈높이과 수요를 동시에 충족시키면서도 경쟁사들의 모방을 방지하기위해 잇따라 저작권 등록에 나서고 있다. 

11일 업계 등에 따르면 대형업체는 물론 중견사들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각종 신기술을 내놓으면서 업계에는 지금 특허권 전쟁이 한창이다. 

◆ 인기많은 소형주택, 임대형 '타깃'
GS건설은 최근 도시형 생활주택 시장 진출에 따라 소형주택 평면에 대한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 저작권 등록을 마친 신평면은 학생들의 학습과 취미생활을 배려한 2인용 스튜디오 스타일을 비롯해 신세대 부부의 특성을 고려한 아파트먼트 스타일 등 5개다. GS건설은 앞서 9월에도 더블수익형, 부분임대형 평면 등 총 10개의 평면을 저작권 등록했다.

현대엠코도 최근 '알파공간'을 선보이며 소형의 복층 구조를, 롯데건설도 루미니라는 소형아파트 전용 브랜드를 런칭했다. 

한양은 지난해 인천 영종하늘도시에서 임대수익형 아파트를 선보이며 수요자의 관심을 모았다. 이는 원룸형에도 주방과 화장실이 각기 구비되고 다른 가구에도 거실과 방이 갖춰진 구조로 한양이 특허출원한 바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형주택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라며 "향후 건설업계의 소형주택시장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효율적 공간활용으로 소비자 사로잡아
SK건설은 얼마 전 분양을 마친 수원 정자동 SK 스카이 뷰(Sky view) 아파트에 특허출원한 '플러스 알파 존' 설계를 적용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는 아파트 구석구석에 있던 비효율적인 면적을 모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효율성을 높여 고객들의 수요에 따라 맞춤 공간 설계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플러스 알파 공간을 이용하면 전용면적 85㎡ 아파트에 방 5개까지 설계가 가능해진다.  

벽산건설이 경기도 수원시에 분양한 '서수원블루밍레이크' 아파트는 입주자 취향에 맞게 아파트 공간을 변경할 수 있는 '셀프 디자인 프로젝트'를 적용했다. 공간과 색상, 높이 등을 입주자가 선택할 수 있고 '플랫 슬라브' 구조를 적용해 규모에 따라 주방과 욕실 벽을 제외한 모든 벽체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수납공간을 극대화하면서도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평면도 등장하고 있다. 한라건설이 최근 청주 용정지구에서 분양중인 한라 비발디 아파트에는 주방의 숨은 공간을 활용한 수납공간과 특화된 평면 설계가 적용돼 관심을 모았다. 이 밖에도 코오롱 건설이 개발한 수납비법인 '칸칸'과 한화건설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특화된 수납공간이 아파트 설계에 적용되면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택시장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건설사 입장에선 포기할 수 없는 사업이기 때문에 인기가 시들한 대형아파트, 고급아파트를 떠나 수요층의 욕구와 수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각 사마다 콘셉트나 타깃이 비슷해 저작권 등록도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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