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블루픽션상 수상작 '번데기프로젝트' 의 작가 이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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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1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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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번데기프로젝트'로 제4회 블루픽션상을 수상한 작가 이제미
(아주경제 오민나 기자) “아버지는 수상소식에 숨도 못 쉴 정도로 좋아하셨다. 독자가 이 책을 읽으면서 적어도 다섯 번은 크게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장편소설 ‘번데기프로젝트’로 제 4회 블루픽션상을 수상한 작가 이제미가 수상 소감을 밝혔다.

소설 ‘번데기 프로젝트’는 아빠가 운영하는 삼겹살집에서 일당 2만원에 '착취(?)' 당하는, 그렇지만 소설 쓰는 게 유일한 행복인 ‘정수선’의 이야기다. 이 작품은 한 사람이 들려준 꿈 이야기를 주인공이 소설로 써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는데, 알고 보니 꿈이 아닌 실제 있었던 일이라는 추리소설적 요소도 포함하고 있다.

작가 이제미는 소설 속 이야기가 실제 자신의 이야기와 상당 부분 일치한다고 전했다. 주변인물 중 말투, 성격 등의 캐릭터를 따왔다. 소설에 등장하는 문학담당 교사 ‘허무식’은 실제로 자신이 사사한 대학교수를 바탕으로 했다.

작가는 ‘정수선’ ‘허무식’ 등 소설 속 재미있는 주인공 이름에 대해 “밤에는 소설을 쓰고 낮에는 안내데스크에서 일하는데 일하는 도중 특이하거나 재미난 이름을 보면 꼭 적어둔다”고 밝혔다. 또 “일을 하면서 소설을 쓰는 게 다양한 소재도 얻을 수 있고 활력을 주는 것 같다”며 84년생 젊은 작가다운 패기를 보였다.

작가는 "앞으로 좋은 소설, 재미있는 소설을 쓰는 게 목표"라며 "현실 문제를 유쾌하고 즐겁게 소설에 풀어놓고 싶다"고 전했다.

블루픽션상’은 10대를 위한 청소년문학으로  ‘하이킹 걸즈’ ‘꼴찌들이 떴다’ ‘파랑 치타가 달려간다’ 등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omn0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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