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결핵 사망률 하루 4천700명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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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1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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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2009년 한 해 동안 결핵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의 수가 약 170만 명에 달해 하루 4천700명 꼴로 목숨을 잃었다고 11일 밝혔다.

WHO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결핵 사망자 가운데 에이즈(HIV) 바이러스 음성 반응을 보인 경우는 130만 명이었고, 에이즈 양성 반응 환자는 약 38만여 명이었다.

에이즈 양성 반응을 보인 결핵 환자의 사망 건수 가운데 약 80%는 아프리카에서 발생했다.

WHO는 이번 보고서에서 일단 전반적인 결핵 관련 통계가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결핵 신규 발병자 수는 940만 명으로, 인구 10만 명 당 137명에 달했다. 이는 발병률이 가장 높았던 지난 2004년 인구 10만 명 당 142명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감소 추세에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결핵 사망률이 1990년과 비교할 때 35% 감소했고, 사망자 수 역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어 오는 2015년까지 결핵의 발병 건수와 감염자 수, 사망자 수를 1990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는 새천년개발목표(MDGs)의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WHO는 전망했다.

지역별로 볼 때 결핵 발병률은 6개 지역 가운데 동남아시아를 제외한 5개 지역에서 계속 감소하는 추세이고, 사망자 수도 아프리카를 빼고는 감소 추세에 있다.

감염률의 경우 2015년까지 15년 전에 비해 절반으로 줄인다는 목표는 전 세계적으로 달성이 어렵지만, 미주와 중동, 서태평양 등 3개 지역에서는 가능할 것이라고 WHO는 밝혔다.

그러나 WHO는 여러 종류의 치료제에 내성을 지닌 다제내성결핵(MDR-TB)이 심각한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008년 발생한 다제내성결핵 신규 환자는 약 44만 명이었고, 이 가운데 15만 명이 사망했다.

또 2009년 한 해 동안 보건당국에 신고된 신규 결핵 환자 가운데 약 3.3%가 다제내성결핵 환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WHO는 "각국이 다제내성결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충분치 않은 수준"이라며 "1차 약물로 치유되지 않는 다제내성결핵(MDR-TB)뿐만 아니라 2차 약물에도 듣지 않는 광범위 내성결핵(XDR-TB)이 확진된 나라가 58개 국에 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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