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앞 출근길 정체…홀수車 많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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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1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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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둘째날인 12일 오전 출근시간대에 코엑스 주변 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이날 오전 8시 코엑스 앞 영동대로에서는 혼잡한 도로상황을 정리하려는 경찰이 횡단보도 신호등을 끄고 직접 수신호로 차량을 통제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횡단보도마다 경찰관 3∼4명이 꼬리물기를 하는 차량을 막느라 애를 쓰고 있었다.

삼성역사거리∼봉은사 구간의 차로가 절반으로 줄어든 까닭에 영동대로 상행선은 삼성역사거리까지 차량이 300여m가량 길게 늘어서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전날 많은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시민의식도 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자동차 2부제 운행은 이날은 전날보다 못했다.

오전 8시 현재 삼성역사거리와 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을 지나는 차량 가운데 홀수번호 차량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나 됐다.

충무로역 7번출구 앞 서울역 방향 4차선 도로에서는 짝수 차 2대당 1대꼴로 홀수 차가 지나갔다.

경찰이 코엑스 주변 도로 통제를 강화해 정체가 심할 것으로 예상됐던 삼성역사거리는 지나가는 차량 중 홀수차 비율이 절반으로 2부제를 무색케 했다.

전날과 달리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하는 시민 수도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코엑스 통제 구간을 지나는 363번 버스기사 이도영(47)씨는 "이용객 수에 큰 변화를 느낄 수 없다. 통제 구간의 정체가 심해 배차간격이 일정치 않아 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0시까지 지하철 2호선 열차가 삼성역을 무정차 통과하는 까닭에 종합운동장역에서 한 정거장 일찍 내려 직장까지 걸어서 출근하는 회사원들이 다수 보였다.

평소 신림역에서 삼성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출근한다는 직장인 이모(30)씨는 "종합운동장역에서 내려 버스를 탔는데 통제 때문인지 움직이지를 않아 중간에 내려서 걸어왔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하철, 버스 승객이 평소보다 많지 않았다. 평소보다 집에서 30분이나 일찍 나왔지만 30∼40분 걸리던 출근길이 한 시간을 훌쩍 넘겼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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