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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전망대] 이번 주 상승폭 둔화될 것... 관건은 '위안화 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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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1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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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마친 이번 주 중국 증시는 긴축 우려로 상승폭은 둔화되지만 오름세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 절상의 정도와 속도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14일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상하이종합지수는 144.07포인트(4.8%) 빠졌다. 물가지수에 대한 부담감에 9ㆍ10일 이틀 연속 내림세를 보이면서 3160 돌파 시도가 좌절됐다. 물가지수 우려가 상하이지수에 선반영되자 경제지표를 발표한 11일은 오름세를 보였으나 12일 5.16% 급락해 2009년 8월 31일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12일 급락은 금리 인상설과 주식 거래세(印花稅) 상향조정 루머 탓인 것으로 보인다. 10시 반께부터 내림세를 보이더니 오후까지 낙폭을 꾸준히 키웠다. 중국 재정부는 장 마감 후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 부행장인 마더룬은 금리 인상과 관련해 "지금 당장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 예정된 특별한 이슈는 없지만 긴축 우려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4.4%를 기록하면서 예상치인 4%를 훌쩍 넘었고, 지난 10일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혀 금리 재인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증시에 큰 악재가 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현재 경기 회복세는 경기 과열 우려까지 있었던 2007년과 비슷한 상황"이라며 "지준율 인상 직후 금리를 올린 2007년과 마찬가지로 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은 있지만 과열이 아니라 경기 회복에 대한 정부의 자신감 표명일 것으로 보여 장기적으로 증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에 페트로차이나의 비유통주 물량이 대거 해제됐고, 지준율 인상으로 인플레이션 압박이 있었음에도 증시에서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은 만큼 수급이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며 "각종 경기지표 발표 등 이벤트가 끝나고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상승 추세는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11~12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후 위안화 절상 움직임이 증시에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태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올해 3% 정도의 위안화 절상을 감행한다고 했는데, 사실 외신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로 봤을 때 그 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정책 변동이 많은 상황에서 위안화 절상폭도 다시 수정될 가능성이 있고, 그 정도에 따라 증시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2xworl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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