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B의장 "글로벌 SIFI 20곳 남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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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1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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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 금융안정위원회(FSB) 의장은 12일 일반 은행보다 더 강한 규제를 받을 글로벌 대형금융사(SIFI)가 20곳을 조금 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드라기 의장은 이날 서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면서 "구체적인 결과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의 검토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BCBS에서 올해 말까지 SIFI 선정을 위한 양적.질적 기준을 만들면 내년 초반에 기준을 확정한 뒤 6월까지 글로벌 SIFI를 선정하는 작업을 마칠 것"이라며 "내년 말까지는 SIFI에 적용할 추가 규제도 마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SIFI 선정 기준으로는 금융사의 크기가 가장 중요하다"며 "다른 금융사와의 거래규모를 반영하는 상호 연관성, 해당 금융사가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대체가능성도 고려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IFI에 대해 개별적인 규제가 가해지느냐는 질문에 "어느 정도 그룹핑을 해서 하려고 한다"면서 "그룹핑을 하는 부분도 BCBS에서 검토하는 과정을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어느 은행이 SIFI에 포함되느냐 하는 문제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따로 리스트를 만들 것도 아니고 대외적으로 공표할 계획도 아니다"고 소개했다.

   SIFI의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는 문제와 관련, "추가자본 부과, 조건부 자본, 베일인채권 도입 방법이 있고, 상황에 따라 추가 유동성 규제를 강화하는 방법이 있다"며 "전자의 규제를 보충하는 방법으로 후자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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