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일 "무조건 성공한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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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1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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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은 12일 "환율에 모아졌던 세계의 관심이 경상수지 등 경제 불균형을 재조정하는 쪽에 모아진 것만 해도 무조건 성공한 협상"이라고 말했다.

사공 위원장은 이날 코엑스에서 가진 G20 정상회의 결산 기자회견에서 "아주 어려운 고비를 많이 넘기고, 새벽까지 정상, 재무장관, 셰르파 차원에서 수많은 접촉을 한 결과 내년 상반기까지 G20 회원국 간 환율 해법의 핵심인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하는 타임라인에 합의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세계의 관심사는 환율이었고 여기에 초점이 모아졌지만, 우리나라는 의장국으로서 전 세계의 경제불균형을 재조정하기 위해 환율이 아닌 경상수지에 초점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는 제안을 해, 세계의 눈이 균형으로 이동하는데 핵심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사공 위원장은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구의 쿼터조정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지만, 합의를 봤다"면서 "바젤Ⅲ와 일반 은행보다 더 강한 규제를 받을 글로벌 대형금융사(SIFI)에 관한 규제도 채택하고, 이행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DDA(도하개발어젠다) 협상도 "내년 상반기까지 진전된 안을 만드는데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사공 위원장은 한국이 의장국으로서 제안한 개발 의제에 대해, "우리나라는 경제개발에 1차적 경험이 있는 세대가 살아있어 개발도상국에 대해 원조 위주 개발에서 다년간 자생적 개발을 돕는데 합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가 처음 연 '기업들의 유엔총회'인 G20 비즈니스 서밋도 '성공적'이라고 자평하면서 다음 개최국인 프랑스에서도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하기로 해 제도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사공 위원장은 "서울 정상회의는 단순히 의장국 한국에 대한 자존심 평가도 중요하지만 G20 자체의 미래도 공고히 했다"면서 "위기가 끝난 후 G20이 잘되겠냐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 의구심은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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