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아시안게임] 초반 판세 中·韓 강세… 풀죽은 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11-14 10:4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펄펄 나는 중국, 기대 이상 선전에 흐뭇한 한국, 텃밭에서 부진으로 풀 죽은 일본.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출발 총성이 울린 13일 중국과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스포츠 `빅3' 선수단 표정은 저마다 달랐다.

중국은 예상대로 첫날부터 메달 싹쓸이에 나섰다.

13일 28개 종목에서 금메달 19개와 은메달 7개, 동메달 2개 등 전 종목 메달을 획득하는 괴력을 뽐냈다.

대회 초반에 전진 배치한 중국의 전략 종목인 댄스스포츠와 사격에서 각 5개의 금메달을 휩쓸었고 수영이 6개 중 4개, 역도.우슈가 나란히 2개 모두 석권하며 무더기 금메달 수확에 앞장섰다.

특히 신설 종목인 댄스스포츠에선 대회 첫 날 걸린 5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최고의 `효자종목'으로 떠올랐다.

이런 초반 기세라면 역대 아시안게임 출전 사상 최대 금메달은 물론이고 200개도 가뿐히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때 역대 출전국 중 가장 많은 183개의 금메달을 땄다.

베이징 대회 이후 20년 만에 안방에서 개최한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대인 476개의 메달이 걸려 있다. 중국의 전략 종목인 드래곤보트와 댄스스포츠, 크리켓, 롤러, 바둑 등이 추가되면서 2006년 도하 대회보다 금메달 개수가 52개나 늘었다.

도하 대회 때 165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던 중국이 또 한 번의 `안방 잔치'를 예약한 셈이다.

중국은 4년 전 도하 대회에서 메달밭인 수영에서만 경영 16개, 다이빙 10개,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2개 등 28개의 금메달을 휩쓸었고 사격 27개, 육상 14개, 체조 11개, 역도 10개, 탁구 6개, 배드민턴 4개 등으로 재미를 봤다.

이번 광저우 대회에서 드래곤보트(총 금메달 6개)와 댄스스포츠(12개) 등에서 금메달을 독식하고 안방 프리미엄까지 누린다면 중국이 금메달 200개를 거뜬히 넘길 전망이다.

종합 2위 수성을 목표로 내건 한국도 초반부터 신바람을 냈다.

한국은 대회 첫날 금메달 4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8개로 일본(금 4개, 은 10개, 동 9개)보다 은메달 수에서 적어 종합 3위로 밀렸지만 `대박 스타트'로 종합 2위 수성이라는 목표 달성 기대를 부풀렸다.

사격 남자 50m 권총 단체전에서 중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 첫 금빛 낭보를 전했고 유도에서도 남자 100㎏ 이상급의 김수완(용인대)과 남자 100㎏급의 황희태(수원시청), 여자 78㎏급의 정경미(하이원)가 사이 좋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73㎏급의 왕기춘(용인대), 81㎏급의 김재범(마사회), 66㎏급의 김주진(수원시청) 등 세 명을 우승 후보로 분류했던 유도로선 뜻밖의 금메달로 한국의 전통적인 메달박스임을 입증했다.

한국 선수단도 일본과 맞대결에서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함으로써 종합 2위 수성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반면 일본은 기대했던 유도와 수영에서 부진 탓에 2위 탈환 목표에 비상이 걸렸다.

일본은 지난해 도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때 전체 16개 종목 중 10개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 4개의 금메달에 그치면서 5개를 가져간 중국에 종합우승을 내줬던 일본으로선 실추된 종주국의 명예를 살렸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 첫날 유도 네 종목 중 여자 78㎏ 이상급의 스기모토 미카가 시상대 맨 위에 올랐을 뿐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 수확에 그쳤다.

42개 전 종목에 선수 726명(남자 407명, 여자 319명)을 파견한 일본은 2회 연속 올림픽 2관왕에 올랐던 기타지마 고스케를 앞세운 수영과 단거리에서 강세를 보이는 육상, 7명의 세계 챔피언을 보유한 유도에서 많은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기분 좋게 출발한 한국과 첫 단추를 잘 끼우지 못한 일본 중 어느 나라가 마지막에 웃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