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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톱)전세계 철강재 수요 증가…철강업계 수출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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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1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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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전세계 철강재 수요가 급증하면서 내년도 국내 철강업계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전문가들은 내년도 전세계 철강재 수요가 13억t으로 올해보다 5.4%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세계 조강생산량도 14억1000억t으로 올해보다 4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중국의 내년 조강생산량은 4.1% 감소해 5억8000t을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중국 정부는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허베이성(河北省) 등 주요 철강생산지역에 전력공급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하고 노후 설비 통폐합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감소하는 추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이 고로 2호기를 가동하고 포스코가 신제강 공장 가동을 본격화하게 되면 내년에는 국내 철강업체들의 조강생산량이 대폭 늘어나게 된다. 생산량이 늘어나는 만큼 수출물량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 철강재 수입산의 비중은 약 14.2%로 점차 줄어든 반면 수출비중은 28.9%로 점차 증가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국내 철강재 생산량(7070만t)에서 국내 소비량(5126만t)을 뺀 나머지 생산부분은 수출로 대체할 수 있는 분량이다. 또 국내 철강업체들의 증설은 2012년에 29.8%까지 수출비중을 점차 높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입산 비중은 내년 10.9%에서 10.1%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는 23일에 열리는 화입식을 기점으로 현대제철의 고로 2호기는 내년 1분기부터 상업생산을 본격화한다. 고로에서 생산되는 열연강판과 후판 생산량은 연간 800만t을 넘어설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 현대제철의 고로 1호기는 평균 출선비가 4분기 기준으로 2.1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며 "2호기의 출선비도 내년 3분기 이후 2.1을 넘어서면서 조업조건 안정화시기를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로 1, 2호기의 출선비가 전부 2.1 이상에서 안정화되면 조강생산량 기준으로 연산 800만t 체제가 구축되고 조업조건이 개선돼 출선비가 2.3으로 상승하면 연간 생산량은 850만t을 넘어선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로써 현대제철 고로 1, 2호기의 조강생산량과 기존 생산되던 열연강판 100만t과 합산하면 연간 판재류 생산량은 열연강판 750만t, 후판 150만t으로 증가하게 된다.

아울러 현대제철의 고로재 판재류 생산비중은 올해 23%에서 내년에 48.6%, 2012년에 49.2%로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작년만 해도 수출 비중은 10% 내외였는데 최근에 20%대로 올라갔다"며 "내년에 고로 2호기가 가동되면 수출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신제강 공장 가동을 시작하는 내년에 올해보다 14.7% 증가한 6540만t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포스코는 항공기 비행안전고도 위반으로 지난 8월이후에 공정률 93%인 상태에서 포항제철소 신제강공장 공사를 완전 중단했다. 최근 협의 중에 있는 고도제한 문제가 해결되면 내달 초에 공사를 재개, 올 연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내년부터 신제강 공장에서만 약 180만t의 공급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신제강 공장이 가동되면 현재 수출비중(30~35%)에서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중단된 공사 재개가 언제쯤 가능할지 미지수"라며 "포항공항의 활주로를 연장해주는 방안 등 여러가지 사항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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