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분야 특화 지식포럼인 '2010여수세계박람회 국제심포지엄ㆍ세계해양포럼'이 15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부산 벡스코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번 포럼에는 2000여명의 전 세계 해양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 지구촌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환경의 위기를 진단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포럼 공동의장인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은 "기후변화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해양산업 발전을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라며 "해양의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하고 다양한 차원에서 논의를 확산해 사회적 공감대를 조성하고, 이를 현업과 국가정책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리스와 독일, 스페인 등 7명의 글로벌 해양 최고경영자(CEO)들이 '기후변화와 해운산업'을 주제로 진행한 라운드테이블 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의에서 글로벌 10대 선사들은 감속운항과 최적의 항로 구축을 통해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고, 미래선형 개발을 통해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한-중-일 해양쓰레기 처리를 위한 국제적 협력방안, 조류를 이용한 온실가스 저감대책 등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네스코 세계해양회의 공동의장이자 미국 델라웨어대 맹곤센터 소장인 빌리아나 시신생(Biliana Cicin-sain) 교수는 "전 지구가 기후변화라는 큰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국가간의 이해관계 대립으로 공조가 미흡한 실정"이라며 "각 국가와 지역사회가 기후변화 대응에 한 목소리를 내고, 환경에 관련된 지속적인 교육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오늘날 해양은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를 안고 있으면서도 자원과 산업분야의 새로운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 행사를 통해 세계 해양산업의 지속가능한 방향을 제시하고, 첨단해양기술을 공유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포럼에는 특별연설자로 자원부국인 솔로몬제도 수상인 대니 필립(H.E. Danny Philip), 정진수 ISOPE(국제해양극지공학회) 설립자가 초청됐다. 몰디브의 주택ㆍ환경부 장관 모하메드 아슬람(Mohamed Aslam)도 '해수면 상승과 수몰국가 위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미국 스크립스 해양연구소의 윌리엄 페니칼(William Fenical) 센터장과 일본 도쿄대 마사유키 맥 타카하시(Masayuki Mac Takahashi) 명예교수도 각각 '해양생물에서의 신약개발 현황과 전망', '해양 심층수 연구의 역사와 21세기 심층수 연구의 동향 및 전망'에 대해 소개했다.
hjpyu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