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중국에서 문화재를 빼돌려 팔아 거액을 챙긴 관리가 사형을 받았다.
21일 중국 현지매체에 따르면 중국 최고인민법원은 허베이성 청더시 문물국 간부였던 리하이타오 전 주임에게 독직죄를 적용, 사형 판결을 확정했고 지난 19일 형이 집행됐다.
최고인민법원에 따르면 리하이타오는 청더시 문물국 외팔묘 관리처 문물보관부 부주임 및 주임으로 근무하던 1993~2002년에 청조시대 이궁(移宮)인 외팔묘 문물수장고와 피서산장(避暑山莊) 박물관에서 청조 건륭제 시대의 불상 등 259점을 빼돌려 암거래상 등을 통해 팔아 수백만 위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빈 자리에 저급 문화재와 공예품을 대신 채워넣었으며 부하 직원을 시켜 소장 목록을 고쳤다가 발각됐다.
리타이하오는 지난 2004년 8월에 청더시 중급인민법원에서 사형판결을 받은 데 이어 2007년 허베이성 고급인민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됐다가 이번에 최고인민법원의 재가로 사형이 집행됐다.
중국 정부는 청나라 황제의 여름별궁인 위안밍위안(圓明園)에서 지난 1860년 약탈당했던 쥐머리, 토끼머리 동상 등의 반환을 프랑스 정부에 강하게 요구하는 등 최근 들어 약탈 문화재 환수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1860년 제2차 아편전쟁 시기에 프랑스와 영국에 문화재를 집중적으로 약탈당했다.
아울러 중국에서는 전문 도굴범이 10만 명에 이르며 부패 관리들이 이들을 봐주고 금품을 챙기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 이를 통해 지금까지 외국으로 밀반출된 중국 문화재가 수백만 점에 달한다는 지적이 나와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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