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단정 전복사고 순직장병 합동영결식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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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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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지난 17일 경기도 여주군 남한강 이포보 공사현장에서 단정(소형선박) 전복사고로 순직한 장병 4명에 대한 합동영결식이 21일 오전 10시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5군단 부대장(葬)으로 열렸다.

영결식은 유가족과 황의돈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에 대한 경례와 약력보고, 조사, 헌화 및 분향, 조총.묵념, 운구 등의 순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조사는 순직 장병과 같은 부대에서 동고동락했던 장병 4명이 각각 맡았다.

김현준 대위는 강인구 소령 조사에서 "중대장으로서 매사에 '터놓고 얘기하자'며 부하들의 속 깊은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혹여 몸이 좋지 않은 부하가 생길 때면 친형처럼 애정 어린 손길로 돌봐주던 당신의 따뜻한 마음이 아직 느껴진다"고 애통해했다.

이승훈 중사는 신종헌 중사 조사에서 "축구를 사랑한 대대 최고의 축구선수 종헌아!"라고 부르면서 눈물을 삼킨 뒤 "너의 빈자리가 너무 커서 그 자리를 메울 수 없지만, 네가 보여 준 숭고한 희생정신과 대한민국 육군 부사관으로서의 군인정신은 우리의 가슴 속에 영원히 새기겠다"고 말했다.

박동진 일병은 박현수 병장 조사에서 "훈련 출발하던 날, 구수한 대구 사투리와 함께 웃으면서 파이팅을 외치던 당신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며 "이 세상에서 미처 다 이루지 못한 젊은 날들의 꿈과 사랑, 무거운 짐들은 모두 벗어놓고 아무런 근심.걱정도 고통도 없는 하늘나라에서 부디 편히 쉬라"고 울먹였다.

이어 이상헌 일병은 이상훈 상병 조사에서 "같이 땀 흘리며 체력 단련하면서 전투 프로가 되자고 했던 약속, 7월 초 전입 온 첫날부터 군 생활 열심히 해서 나중에 꼭 멋지게 전역모도 같이 쓰기로 했던 약속, 이제는 지킬 수 없게 됐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눈물을 훔쳤다.

유해는 성남 영생관리사업에서 화장된 뒤 오후 4시께 대전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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