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댜오위다오 진입" 주장..긴장 고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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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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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일본이 중국 어업지도선의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영해 진입 시도를 막았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이 반대로 성공을 주장하며 지속적인 진입 태세를 보여 영유권 갈등이 다시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남방일보(南方日報) 인터넷판은 21일 자국의 최신 어업지도선인 위정(漁政)310호가 이끄는 어업지도선 편대가 댜오위다오 해역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위정310호에 동승한 남방일보 기자는 20일 오전 6시께 이 배가 댜오위다오 해역에 처음 진입하는 것을 전자지도상에서 명확히 확인했다고 전했다.

반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20일 중국 어업지도선 2척이 센카쿠 열도로부터 23㎞ 떨어진 지점까지 접근했지만 일본 영해를 침범하지는 않았으며 일본 순시선들이 이들 선박에 즉각 떠나라고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남방일보 보도에 따르면 위정310호와 위정 201호는 댜오위다오 해역에 진입한 직후 일본 순시선 2척으로부터 떠날 것을 요구받자 "댜오위다오는 신성한 중국의 영토다. 우리는 자기 해역에서 정상적인 어정 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대응했다.

그러나 일본 측이 현장에 순시선을 7척까지 늘리고 정찰기 2대와 헬리콥터 1대까지 추가 투입해 긴장이 높아지자 중국 어업지도선 편대는 일본 측에 항의하면서 '합리적인 거리'까지 물러나 댜오위다오 주변을 돌고 있다.

2580t급인 어정310호는 최초로 헬리콥터를 탑재하고 광대역 위성 통신시설 등 첨단장비를 갖춘 중국의 최신예 어업지도선으로 지난 16일 광저우(廣州) 부두를 떠나 20일간으로 예정된 첫 임무를 시작했다. 

중국의 이번 댜오위다오 해역 진입 시도는 일본의 실효 지배에 대한 문제 제기를 지속함으로써 국제사회에 이곳을 분쟁 지역으로 각인시키는 한편 최신예 어정선의 현장 대응 능력을 점검하려는 차원에서 나온 행동으로 풀이된다.

비록 일본의 강력한 대응으로 일단 어느 정도 거리로 물러나기는 했지만 어정310호가 이끄는 어업지도선 편대는 댜오위다오 주변에서 10여일 가량 더 머물면서 작전을 계속할 예정이어서 중국 측의 댜오위다오 진입 시도가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더욱 주목할 만한 부분은 어정310호가 Z-9AG 헬리콥터를 2대나 탑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본은 그 동안 3000t급 순시선과 정찰기 등을 동원해 해상과 공중에서 중국 어업지도선의 댜오위다오 영해 진입 시도를 입체적으로 차단해왔다. 그러나 앞으로 어정310호에서 불시에 헬리콥터를 띄워 댜오위다오 영공으로 진입시킨다면 접근을 막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어정310호의 투입이 댜오위다오에 대한 중국의 공세적 대응의 전주곡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베이징 외교가는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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