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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수상자들, 이스라엘에 바누누 출국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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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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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노벨상 수상자들이 `핵 기밀 폭로자' 모르데차이 바누누(55)의 출국을 허용해달라고 이스라엘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고 일간지 하레츠가 21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폭로한 혐의로 18년간 복역했던 핵 기술자 바누누는 지난달에 독일 베를린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연맹이 수여하는 `카를 폰 오시에츠키' 메달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메달은 1935년에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던 독일의 저널리스트이자 평화운동가인 오시에츠키를 기념해 제정한 상이다. 오시에츠키는 독일 나치가 출국을 허용치 않아 노벨상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었다.

국제인권연맹은 올해 이 메달의 수상자로 바누누를 선정한 뒤 노벨상 수상자들이 서명한 공개서한을 통해 이스라엘 정부에 그의 출국 허가를 촉구하고 있다.

공개서한에 서명한 노벨상 수상자는 평화운동가인 매어리드 코리건 매과이어와 작가 귄터 그라스, 화학자 해롤드 크로토, 물리학자 잭 스타인버거 등이며, 이들 외에 독일의 유명 가수 니나 하겐, 이스라엘 작가인 펠리시아 랑거, 유럽의회 부의장을 지낸 루이사 모르간티니 등도 서명에 참여했다.

바누누의 대리인인 마이클 스파르드 변호사도 이스라엘 내무부에 편지를 보내 "이스라엘이 국제적인 상의 수상자로 선정된 시민의 출국을 막은 불량국가의 명단에 올려지길 바라느냐"면서 바누누에 대한 출국 허가를 요구했다.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사막에 있는 디모나 비밀 핵발전소에서 기술자로 일했던 바누누는 1986년 이 핵시설의 존재를 영국 언론에 폭로한 혐의로 체포돼 11년 동안의 독방 수감을 포함, 18년간 복역한 뒤 2004년에 가석방됐다.

이스라엘 사법당국은 바누누를 석방하면서 거주지를 예루살렘으로 제한하고, 당국의 승인 없이 외국인을 만나서는 안 된다는 조건을 부여했다.

바누누는 이런 가석방 조건을 어긴 혐의로 2007년과 올해에 6개월과 3개월형을 각각 복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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