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체육관에서 마련된 영결식 뒤 성남시립화장장을 거친 두 해병의 유해는 당초 예정시각보다 50분가량 늦은 27일 오후 3시 50분께 대전현충원에 도착했으며 서 하사는 사병 제3묘역 310묘판의 36506호에, 문 일병은 바로 옆 36507호에 각각 묻혔다.
이들 두 해병이 안장된 곳은 천안함 46용사가 함께 잠들어 있는 사병 제3묘역 308묘판으로부터 100m가량 떨어져 있다.
앞서 안장식은 유가족과 장의위원장인 유낙준 해병대사령관,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에 대한 경례,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하관 및 하토, 조총 및 묵념 등의 순으로 40여분 동안 최고 예우를 갖춰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서 하사의 아버지는 차마 아들의 유해 위에 흙을 덮지 못한 채 잔뜩 찌푸린 하늘을 한참동안 올려다보며 눈물을 삼켰고 어머니도 발을 구르면서 "어떡해"를 되뇌이며 오열했다.
문 일병의 어머니 역시 대답할 수 없는 아들의 유해를 향해 "아이고, 우리 아들"이라 목놓아 불렀다.
해군 군악대가 해병대가를 연주하는 동안 하토작업까지 모두 마무리되고 두 해병의 계급과 이름이 적힌 목비가 세워지자 문 일병의 아버지는 목비를 쓰다듬으면서 "우리 아들 다음에 만나자. 아빠 이제 갈게"라고 아들에게 말한 뒤 자리를 떴으며 서 하사의 어머니는 "추워서 어떡해"라며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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