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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EU, 같은 통화 사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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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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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도 유로화 쓸 수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러시아가 언젠가는 유로존(유로화 사용국가)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총리는 이날 독일 유력 일간지 '쥐드도이체자이퉁' 주최로 베를린에서 열린 연례 경제포럼에 참석, 연설하면서 러시아와 유럽이 단일 통화권에 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유럽연합(EU)의 근접은 불가피하다"며 "양측이 단일 자유시장을 만들 수도 있고 러시아가 EU의 연합 회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푸틴은 유로는 안정적 통화라고 평가하면서 지나친 달러 독점주의에서 벗어날 것을 촉구했다.

그는 "현재 포르투갈, 그리스, 아일랜드 등의 국가에 문제가 발생해 조금 흔들리고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유로는 안정되고 훌륭한 국제통화"라면서 "유로가 기축통화로서 정당한 지위를 차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은 그러면서 "우리가 벗어나야 할 것은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독점적 지위"라며 "이는 국제경제를 불균등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푸틴 총리는 이와 관련, 23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중국 원자바오 총리와 가진 회담에서 양국 교역의 결제 수단으로 러시아 루블화와 중국 위안화의 사용을 늘리는 협정을 체결했음을 상기시켰다.

한편 도이체방크 회장 요제프 아커만은 이날 러시아의 장기적 유로존 가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커만 회장은 푸틴 총리의 연설이 끝난 뒤 토론 시간에 "러시아가 유로존에 가입하는 것은 유럽의 근본적 이해에도 부합한다"며 "러시아를 유로존에 초청하는 것을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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