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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외국계은행`전략적투자자로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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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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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086790]가 외환은행[004940]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미국이나 유럽의 유수한 은행을 전략적 투자자로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8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 자금 조달과 관련해 외국계 은행을 전략적 투자자로 영입키로 하고 유럽 등에서 투자자들을 접촉하고 있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에 대해 장기적으로 보유 지분을 100%로 확대해 주력 자회사로 편입하고 주식시장의 상장도 폐지한다는 구상이다.

 
◇하나금융, 외국계 은행 전략적 투자자 유치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 자금 조달과 관련해 "(사모펀드를 접촉한다는 외신보도에 대해) 우리가 언급한 적은 한 번도 없다"라며 "가급적이면 (단순 재무적 투자자보다) 전략적 투자자를 영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경영에는 관심이 없고 투자이익만 노리는 단순 재무적 투자자와는 달리 전략적 투자자는 기업이 인수.합병(M&A)을 할 때 경영권 확보나 사업을 영위할 목적으로 자금을 조달해주는 투자자를 말한다.

하나금융은 그러나 일부 외국계 은행 사례를 감안해 전략적 투자자를 영입하더라도 외환은행 경영에 직접 개입하지 않는 방식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유수한 외국계 은행을 전략적 투자자로 영입키로 방침을 정하고 투자자들을 접촉하고 있다"며 "외국계 은행을 전략적 투자자로 유치한다고 해도 외환은행을 공동경영하는 방식이 아닌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협력체제 등의 형태로 운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론스타와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위해 지난 24일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던 하나금융 경영진 가운데 김병호 하나은행 부행장은 투자자 영입을 위해 아직 현지에 남아 투자자들을 접촉하고 있다.

김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 보도가 나가자 (투자자들 중에서) 관심을 표시한 곳들이 있어 자금조달은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며 "일부가 유럽에 남아 투자자들을 접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나금융은 또 당초 매매계약 체결 뒤 금융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던 외환은행 주식 인수 승인 신청 시기도 늦추기로 했다.

인수자금 조달 부문을 포함한 승인 신청 내용에 대해 금융당국과 충분한 협의를 거친 뒤 제출하기로 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외환은행 주식 인수 승인 신청서 제출과 관련해서는 금융당국과 협의하고 있다"며 "협의를 통해 부족함이 없이 신청서를 내 조기에 승인이 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심사하다가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보완자료를 요청할 수도 있다"며 "하나금융 쪽에서 언제, 어떻게 신청서를 내겠다는 말은 아직 한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금융당국은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주식 인수 승인을 신청하면 재무건전성과 대주주 적격성, 사업계획 등을 심사하며, 재무건전성을 중점적으로 본다는 계획이다.

재무건전성과 관련해선 증자, 회사채 발행, 배당 등으로 이뤄진 하나금융의 자금조달 계획이 현실성이 있는지와 이런 계획이 부채비율, 이중레버리지비율, 국제결제은행(BIS) 비율과 같은 재무 지표에 미치는 영향도 따져보게 된다. 특히 도입 예정인 한층 강화된 국제 금융규제인 `바젤Ⅲ'도 심사 대상이다.

◇"외환은행도 주력자회사"…장기적으로 보유 지분 100%로 확대

하나금융은 일단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합병하지 않고 2개 독립 은행 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외환은행' 이름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으며 인위적인 구조조정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다만 이와 별도로 보유 지분 등의 소유 구조 측면에서는 장기적으로 보유 지분을 이번에 취득하는 51.02%에서 100%로 확대해 외환은행을 주력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외환은행의 상장도 폐지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현재 규정상 자회사 편입을 위해서는 상장사의 경우는 지분을 30% 이상만 취득하면 가능하기 때문에 외환은행을 인수해 자회사로 두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다만 지주회사 체제에서 지배의 안정성과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하나은행처럼 외환은행도 보유지분을 100%로 확대하고 주력 자회사로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신용카드 부문도 장기적으로 외환은행내 카드 사업부와 하나SK카드를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하나금융의 판단이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서는 외환은행의 소액 주주 및 하나SK카드의 주주들과 시간을 두고 협의해 결정키로 했다.

하나금융은 자문계약을 맺은 외국계 컨설팅 업체의 자문 결과가 나오는 대로 외환은행의 장기 발전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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