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무례’에 사우디 불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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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2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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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2008년 사우디 아라비아 순방 당시 현지 정서에 맞지 않는 행동을 보여 사우디 관리들이 불쾌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폭로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사우디 주재 미국대사관의 외교전문에 따르면 사르코지 대통령은 2008년 1월 사우디 첫 방문 때, 애인 카를라 브루니의 동행 문제를 놓고 사우디 측과 마찰을 빚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당시 애인이었던 브루니를 대동하고 사우디를 방문하려 했지만 혼인 관계가 아닌 남녀의 동석을 금지하고 있는 사우디로서는 이를 수용하기가 어려웠다.
 
사우디는 의전 문제를 들어 브루니의 방문에 난색을 표했고 결국 브루니는 사우디를 방문하지 않았다.
 
문제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사우디에 방문한 이후에도 계속 발생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현지 아랍 음식을 꺼렸고 사우디의 전통 칼춤 공연 당시에는 지루한 표정을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순방 기간에 프랑스 기업들의 사우디 진출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춘 사르코지의 세일즈 외교도 사우디 관리들에게는 부정적인 인상을 남겼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자국 기업들이 사우디에서 추진하고 있는 14개 프로젝트 목록을 사우디 정부에 전달하고 강력한 지원을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전문 상에는 사르코지의 당시 행동이 실질적으로 크게 불쾌감을 줄 만한 것은 아니었지만 사우디 정서상 충분히 불쾌하게 받아들여졌을 수 있다고 기록돼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2008년 11월에도 사우디 제다를 잠시 방문했지만 압둘라 국왕과 교감을 나누는데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기 원했던 사우디 관리들에게는 만족감을 주지 못했다고 외교전문은 전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2009년 11월 세 번째로 사우디를 방문했을 땐 압둘라 국왕의 농장에서 하룻밤을 머무르며 친분을 과시했다.
 
압둘라 국왕은 올해 프랑스를 방문할 계획을 세웠다가 건강상의 문제로 두 차례나 연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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