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공장 활기…경제회복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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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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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전 세계 공장이 활기를 띠면서 세계 경제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시아 증시는 이날 일제히 급등했다. 일본 도쿄 증시에서 MSCI아시아태평양지수는 1.1% 올라 3주 이래 처음으로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도 각각 1.8%와 0.7%씩 뛰었다. 연평도 사태로 주춤하던 코스피도 1.09% 상승한 1950.26을 기록하며 한달여 만에 처음으로 1950선을 탈환했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도 2.27% 급등하며 1만1255.78로 마감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이날 하루 동안 11월의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도 남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글로벌 증시가 동반 상승한 것은 지난달 전 세계 주요국 제조업지수가 일제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제조업지수는 56.6을 기록해 16개월 연속 확장세를 보였고, 건설지출도 예상치를 크게 웃돌아 증시를 끌어올렸다. 유럽의 공장도 빠르게 돌아갔다. 전날 발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개월째 확장세를 지지했다. 특히 영국의 PMI지수는 58을 기록해 16년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의 제조업 역시 21개월 연속 경기 확장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경기가 확장되고 있다는 것은 곧 견조한 내수와 수출 수요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존 프라빈 푸르덴셜국제투자컨설팅 수석 투자전략가는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띠고 있다"며 "제조업지수를 비롯한 각종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며 중국의 초고속 성장으로 원자재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유럽발 위기에 대한 우려가 진정기미를 보이면서 증시를 끌어올렸다고 그는 덧붙였다.
 
하지만 유로존의 재정위기는 여전히 뇌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럽의 은행들이 보유한 아일랜드 관련 채권액이 상당하기 때문에 시장은 아일랜드 은행권의 부실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아일랜드의 채무위기가 스페인, 포르투갈 등 주변국으로 퍼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유럽연합(EU) 통화당국이 이미 포르투갈 국채를 대량 매입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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