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2일 '북한이 8월 서해 5도를 공격할 것이란 첩보를 입수했다'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 "지난 8월 우리 군의 포사격 훈련계획에 대해 북측이 해안포부대에 대응사격을 준비하라는 첩보를 입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서해 5도를 공격할 것이란 첩보를 입수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해안포부대에 대응사격 준비를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평도의 해병부대에서는 지난 8월 6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쳐 K-9 자주포 사격 훈련을 실시했으며 북한은 다음날인 9일 연평도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해안포를 발사했다.
앞서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전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 "지난 8월 감청을 통해 서해 5도에 대한 대규모 공격계획을 확인하지 않았느냐"는 일부 의원의 질문에 "그런 분석을 했다"고 답했다고 정보위 간사인 민주당 최재성 의원이 전했다.
또 우리 군의 대응포격에 대한 북측 피해규모와 관련, 합참 관계자는 "우리의 첩보를 분석해본 결과 추가로 방사포 진지를 중심으로 다수의 탄착이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무도에도 북한 해안포대의 관련시설 지역에 탄착 흔적이 형성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북한군 피해는 각종 수집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와 기타 첩보를 고려할 때 다수의 사상자, 교통호 매몰, 화재 발생 등 상당한 피해가 있는 것으로 확인 및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참 관계자는 "상업위성 사진만을 근거로 '논.밭에만 떨어졌다', '바다에 빠졌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적의 포화 속에서도 임무를 수행했던 해병 용사들의 명예를 고려해 신중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군이 K-9 자주포로 대응사격을 했을 당시 북한군 방사포가 들어있는 진지 인근에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서 "하지만, 탄착 흔적이 포착된 위성 사진에는 방사포 진지에 방사포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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