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볜 대만 前총통 19년형 복역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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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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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수이볜 대만 前총통 19년형 복역시작

   천수이볜(陳水篇) 대만 전 총통이 2일 오후부터 19년형을 복역하기 시작했다.

   천 전 총통은 그간 재판 과정에서 구금돼 있던 대만 북부 타이베이현(縣) 투청(土城)시 소재 '타이베이구금소'(臺北看守所)에서 이날 오후 삼엄한 호송 속에 정식 감옥인 타오위안(桃園)현 구이산(龜山)향 소재 '타이베이감옥'으로 옮겨졌다.

   천 전 총통은 이로써 대만 사상 처음으로 감옥에 수감된 전직 총통이 됐으며, 부인 우수전(吳淑珍) 여사는 하반신 마비에다 건강이 매우 좋지 않아 치료를 겸해 병원에서 복역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반(反) 중국적인 천 전 총통은 자신에 대한 재판과 유죄 확정이 친(親)중국적인 마잉주(馬英九) 총통의 정치적 보복이고, 국민당과 중국공산당이 국공(國共)합작으로 정치적 박해를 가하는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이날 식사도 잘하고 정서적으로 매우 안정돼 있었다.

   천 전 총통의 복역은 지난달 11일 대만 최고법원(대법원)이 천 전 총통과 부인 우수전 여사에게 부패로 각각 19년형을 최종 선고한 후 이뤄진 것이다.

   타이베이구금소 예비런(葉碧仁) 부소장은 출발 직전까지 "천 전 총통의 표정과 심정이 매우 평정해 보였다"고 밝혔고, 타이베이감옥 우신옌(吳信彦) 부감옥장은 "천 전 총통은 수감 후에도 정서가 안정돼 있으며 수감 번호는 1020번이다"고 말했다.

   구금소와 감옥 주변에는 천을 지지하는 수백명이 '천수이볜은 무죄다' '중화 죽은 나라'(中華冥國) 등의 항의 구호를 외치거나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여 경찰과 대치했다.

   남부 가오슝(高雄)시 시의원 선거사상 65년만에 최다득표로 지난달 당선된 천의 장남인 변호사 천즈중(陳致中)은 아버지의 마음이 매우 안정돼 있었고 대만과 중국에 각각 독립국가를 세우라고 당부하면서 굴욕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면회 후 전했다.

   천수이볜판공실 천쑹산(陳淞山) 주임은 국내외 민주, 인권 인사들로 '천수이볜구하기소조'(小組)를 구성했다고 밝히고 천이 정치적으로 죄가 없다는 것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천쑹산은 또 대만해협 양안에 각각 대만, 중국이라는 독립국가를 건설하려는 '일변일국'(一邊一國) 이념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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