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수도권 거주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상반기 부동산시장 전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844명 가운데 44.8%가 내년 상반기 부동산 경기가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집값은 56.2%가 오를 것이라고 대답해 응답자 2명 중 1명 꼴로 집값 회복을 전망했다. 반면 전셋값도 응답자의 66.8%가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라고 답해 전셋값 상승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상반기가 '부동산 거래 적정기' 라고 꼽은 응답자도 3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내년 하반기 32.1%, 2012년 이후 25.6%, 2013년 이후 8.6% 순이었다.
올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 사이가 가격 저점 시기로 판단하고 있으며 하반기 거래 희망자까지 합치면 응답률이 65.8%에 달해 내년 거래시장 회복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2011년 상반기 유망한 투자상품으로 아파트를 선택한 응답자는 29.6%로 원룸·도시형생활주택(12.9%)이나 오피스텔(12.2%)보다 훨씬 많았다.
특히 기존아파트가 투자 유망하다고 답한 비율(31.6%)이 직전 조사(28.3%) 때보다 상승했다. 가격이 하락한 기존아파트에 비해 분양가 부담, 거래 부담, 입주 때까지의 불확실성 위험이 있는 신규분양 아파트에 대한 투자 기대감이 다소 줄어든 것 풀이된다.
8·29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는 33.4%가 '경기 회복 기대감 형성'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내년에 가장 필요한 부동산 대책으로는 28.3%가 전세시장 안정화를 꼽았다. 전세시장 안정 대책으로는 중소형 주택과 임대주택 공급 확대(29.3%)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월 8일부터 11월 21일까지 14일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거주자 84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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