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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산불 강풍 타고 번져..주민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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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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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삼척시 미로면 인근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으나 바람이 강하게 불고 날이 저물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일 오전 11시43분께 삼척시 미로면 상사전리 인근 야산에 불이 나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 번지면서 주민 25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날 주민 서모(79.여)씨의 가옥에서 시작된 불은 서씨의 82.5㎡ 규모 집과 창고를 모두 태우고 인근 야산으로 옮아붙었으며, 이날 오후 7시 현재 평균 초속 4~6m의 강풍을 타고 동산리, 하거노리, 상거노리 등지로 계속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근 마을 주민 50여가구 250여명의 주민들은 만일을 사태에 대비해 마을회관 등 안전한 곳으로 일찌감치 대피했다.

이날 산불은 낮 12시7분께 순간 최대 초속 17.4m의 강풍을 타고 확산했으며, 야산 곳곳에서 매캐한 연기가 수없이 뿜어져 나와 진화대가 제대로 접근하지 못했다.

불이 나자 산림청 헬기 등 진화헬기 9대와 700여명의 진화인력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바람이 강하게 불어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오후 5시20분께 날이 어두워지면서 일단 진화헬기는 모두 철수했으며 산림당국은 4일 날이 밝는 대로 진화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또 소방당국은 하거노리와 상거노리 40여 가구 주변에 소방차량을 전진 배치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주택 지붕에 물을 뿌리는 등 산불이 민가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현재까지 사유림 10㏊가량이 소실된 채 조금씩 번지고 있으나 바람이 다소 잦아들면서 잠시 주춤한 상태"며 "밤사이 산불 진로를 예의주시하면서 확산하지 않도록 진화대를 활용한 진화작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산림당국은 이날 불이 서씨의 집 보일러가 과열돼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삼척을 비롯한 동해안과 산간지역 11개 시.군에는 건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산불 발생 가능성이 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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