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호세프 당선자, 차기정부 주요 장관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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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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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마 호세프(62.여) 브라질 대통령 당선자가 3일 내년 1월 1일 출범하는 새 정부의 수석장관 등 주요 장관 인사를 단행했다.

호세프 당선자는 내각의 막강 실세로 꼽히는 수석장관직에 안토니오 팔로시 전 재무장관을 임명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팔로시 전 장관은 2003년 1월 룰라 정부 출범과 함께 재무장관을 맡았으나 노동당(PT) 고위 인사들이 연루된 비리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2006년 중도 하차했으며 이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 모든 비리혐의에서 벗어났다.

온건파로 분류되는 그는 장관 재직 시 브라질 경제를 안정과 번영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좌파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에 보냈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룰라 대통령은 차기 정부 각료 인선에 일체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표명해왔으나 경제만큼은 챙기겠다는 의지를 반영하듯 호세프 당선자에게 팔로시 전 장관을 수석장관직에 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세프 당선자는 대통령실장에 룰라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질베르투 카르바우를 앉혔고, 대통령 선거 캠페인 동안 주요 역할을 맡았던 변호사 출신의 호세 에두아르두 카르도소 의원을 법무장관에 임명했다.

내주까지 장관 인사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도 만테가 재무장관은 차기 정부에서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호세프 당선자의 내각 인사를 놓고 측근 사이에서 일부 불만이 나오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순조로운 인사를 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전해졌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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