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한미FTA, 우리도 챙긴 것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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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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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타결지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협상 내용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과 관련, 우리도 챙긴 것이 있다며 정식 발표 후 평가해달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서 귀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번 추가협상이 이익의 균형을 맞췄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청와대에) 보고하고 확인, 승인받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내일 정식 발표가 있을 테니 나중에 평가해 달라"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 분야에서 너무 많이 양보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우리도 챙긴 것이 있다"고 말했고, 일부 농산품 분야의 관세철폐 시기 유예 등을 포함한 것이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그렇다"고만 짧게 말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는 그럴 수밖에 없다"며 "우리가 너무 많이 팔고 자기(미국)들은 너무 적게 판다는 시각이 있는데 이것은 미 행정부의 시각이 아니라 미 의회의 의견이 표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미국측이 자동차 협상결과를 먼저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몰랐다"며 "어떤 내용이 공개됐느냐"고 오히려 기자들에게 묻기도 했다. 미국측의 선(先)공개를 우리측이 양해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런 일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애초 한미 양국은 FTA 타결 내용을 동시에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USTR은 우리 협상팀이 귀국하는 동안 홈페이지에 한국산 승용차에 대해 미국 측이 물리는 2.5%의 관세 철폐 시한을 5년 미룬 내용 등을 공개했다.

김 본부장은 협정문이 수정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부에 법제를 다루는 전문 부처가 있으니 논의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협정문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쇠고기 문제가 논의됐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이번 추가 협상에 대한 야당의 반발에 대해서는 "야당은 원래부터 FTA를 하지 말자고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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