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미국 대사관이 국무부에 보낸 외교 전문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의 한 고위인사는 구글에 자신의 이름을 넣고 검색한 뒤 비난의 글이 검색되자 구글에 적개심을 갖고 이 웹사이트에 대한 해킹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고위 간부는 공산당 중앙정치국의 다른 간부와 함께 구글에 중국어판 검색 엔진과의 연계를 끊도록 압력을 행사한 데 이어 구글의 지메일을 사용하는 반체제 인사들의 계정을 해킹하라는 지시까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고위 간부가 자신에 대한 비판글을 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중국 정부가 중국내 3대 통신사에 '구글과의 사업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려 정황이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한편 구글 해킹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 구글과 미국 정부는 해킹 배후에 중국 고위 정치인들이 있을 수 있다고 의심했지만 당시에는 양측 모두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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