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명품 시계 400여점(80억) 밀수업자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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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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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청, 명품 시계 400여점(80억) 밀수업자 적발

(아주경제 김면수 기자)개당 수 천만원을 호가하는 명품 시계 400여점을 밀수입해 판매한 업자가 과세당국에 적발됐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업자는 외국인 여행자를 동원해 국내 면세점에서 명품시계를 구입해 해외로 반출한 후 다시 밀수입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세관장 천홍욱)은 롤렉스(Rolex)와 피아제(Piaget) 등 명품 시계 400여점(시가 80억원)을 밀수입해 관세법을 위반한 혐의로 시계 판매업자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남대문 상가에서 30여년간 명품 시계 수리와 판매업을 해오던 A씨는 지난 2007년 2월부터 9월까지 신원 미상의 해외 밀수책과 공모해 일본과 홍콩에서 구입한 명품시계 47점(시가 10억원)을 를 밀수해 왔다.
 
그러나 A씨는 같은 해 10월부터 달러화와 엔화 강세로 밀수입 마진이 줄어들자 국내 면세점의 명품 시계 판매가격이 해외 현지보다 싼 것을 노리고 밀수 수법을 변경, 운반책을 이용해 소정의 수고비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신원 미상의 외국인 여행자를 동원해 국내 면세점에서 구입한 명품시계를 해외로 반출한 후 해외 밀수책을 통해 국내로 다시 밀수입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A씨가 이렇게 지난 2007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밀수입한 명품 시계는 394점(시가 70억원)을 중간 판매상을 통해 유통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세관 관계자는 “평균 2000만원 이상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브랜드의 명품 시계를 수집하는 구매층이 증가하고 있어 이 같은 수요를 노린 밀수입 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명품시계 등 고가품에 대한 밀수입 단속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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