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자동차가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올스타를 유럽에서 완파했다.
현대ㆍ기아차는 독일 자동차 전문잡지인 ‘아우토빌트(AutoBild)’가 11~12월 2회에 걸쳐 연재한 ‘한국 대 일본 숙명의 결투(Korea VS Japan : Battle Between Brothers)’ 특집을 통해 한ㆍ일 대표 차종 14개를 비교 평가한 결과, 현대ㆍ기아차가 7개 부문 중 5개 부문에서 우세 혹은 동등 평가를 받았다고 6일 밝혔다.
부문별 평가대상은 현대차의 i10과 스즈끼 Alto, 현대차 i20와 마쯔다2, 현대차ix20와 혼다 Jazz, 현대차 싼타페와 닛산 Murano, 기아차 쏘울과 닛산 Juke, 기아차 씨드와 도요타 Auris, 기아차 스포티지와 도요타 RAV4 등 총 7개 차급 14개 차종이었다.
현대·기아차는 i20, 쏘울, 씨드 등 3개 차종에서 승리를 거두고, ix20, 싼타페의 2개 차종에서는 비기는 등 모두 5개 차급에서 우세 및 동등 수준을 평가받았다.
이번 평가는 아우토빌트의 자동차 전문 평가원이 11월 한 달간 내외장 및 차체, 구동계, 안락성, 주행성, 경제성 등 총 5개 항목을 기준으로 집중 평가했다.
맞대결에서 승리한 ‘i20’는 세련된 스타일, 충분한 내부공간, 깔끔한 내장, 조작 용이성, 우수한 써스펜션을 높이 평가받았고, ‘쏘울’은 세련된 내장, 우수한 시계성 및 조작성, 충분한 내부공간, 뛰어난 엔진을, ‘씨드’는 안락감, 주행 안정성, 내장 조립 우수성 등의 비교우위를 평가 받았다.
아우토빌트지는 이번 평가에서 “현대·기아차가 단기간에 일본메이커를 따라 잡았으며, 현대·기아차의 발전속도는 유럽메이커를 포함한 경쟁사들에게 위협적이다”고 언급했다.
또한 “현대ㆍ기아차의 승리는 얼핏 봤을 때는 놀라워 보여도 자세히 보면 당연하다”면서 “현대·기아차는 빨리 배우고 비판에 빨리 개선하는 기업문화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7월 독일 아우토빌트의 사용 3~7년 경과차량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2010년 품질조사(Quality Report)’에서 전체 20개 자동차 메이커 중 1위를 기록하며 벤츠, BMW, 도요타, 아우디, 폭스바겐을 누르고 자동차 본고장인 독일에서 품질 우수성을 극찬 받은 바 있다.
아우토빌트는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지로 매주 70만 부를 발행하고 있다. 유럽을 포함한 전세계 36개국에 자동차정보를 제공하는 점유율 70% 이상의 유럽 최고 권위의 자동차 전문 잡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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