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입주·공급 대폭 감소, 시장 불안 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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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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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보다 입주 35%·신규공급 20% 감소<br/> 수급 불균형으로 주택가격 상승 우려<br/> <br/>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측돼 향후 전세시장 불안이 우려된다. 지난 2008년부터 주택공급 물량이 크게 줄면서 내년부터 입주할 아파트가 바닥났기 때문이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19만1336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년 간 최소 입주물량으로 올해 29만5863가구에 비해 35%가량 감소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지역이 올해(16만8803가구)보다 6만1116가구 줄어든 10만7687가구, 5대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는 5만7698가구에서 1만9677가구 감소한 3만8021가구다.
 
 이는 아파트 건설이 2~3년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했을 때, 건설사들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2007년에 분양 물량을 쏟아낸 뒤 2008년부터 신규 공급을 미루거나 중단했기 때문이다. 2008년 하반기에 찾아온 세계 금융위기 여파도 무시할 수 없다.
 
 실제로 2008년 한 해 동안 전국에서 공급된 신규주택 물량은 23만9226가구로 2007년 31만1946가구에 비해 30% 이상(7만2720가구) 감소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09년 초까지 공급물량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내년 입주물량이 줄어든 것은 당연하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입주물량이 더 줄어들기 때문에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으면 전세가격 상승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년 신규 공급물량 감소도 향후 주택시장에 대한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예정된 전국 공급물량은 약 17만가구로 추정된다. 지난 10년 간 평균물량인 27만가구보다 10만가구 정도 적다.
 
 공급물량 감소의 가장 큰 문제는 2~3년 후 입주물량 부족에 따른 전세가 상승현상이 되풀이 될 수 있다는 데 있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동산연구소장은 "공급물량이 줄면 향후 입주량이 줄어 수급불균형으로 전세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보금자리주택을 확충 하더라도 전체적인 전세가격 안정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급물량 감소 원인을 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와 국제회계기준(IFRS) 시행에 따른 건설사의 공급 제한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 부동산금융연구소 강민석 수석연구원은 "내년부터는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시행사의 채무가 시공사 채무로 인식되기 때문에 시공사가 신규 사업에 섣불리 나설 수 없을 것"이라며 "최근 저축은행 등 금융권의 대출 규제나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도 하나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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