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조용성 특파원) 광저우(廣州)아시안게임 메인 스폰서인 삼성전자가 이번에는 1만위안(한화 약 170만원)을 넘는 초고가 안드로이드폰을 중국에서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중국 최고의 통신업체인 중궈디엔신(中国电信)과 함께 최첨단 안드로이드폰인 '전쭌(臻尊, W899)’을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가격은 7000위안선부터 시작하며 최고사양의 경우 1만위안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유럽의 명품브랜드와의 제휴를 통해 한정판으로 1만위안 이상의 핸드폰 제품이 출시된 적은 있었지만, W899처럼 정규제품의 가격이 1만위안을 넘는 적은 처음이라는게 현지 언론들의 반응이다.
삼성전자는 5일 항저우(杭州)에서 성대한 제품발표회를 가졌으며, 이 자리에는 중국삼성의 박근희 사장을 비롯해 중궈디엔신집단의 상빙(尚冰)서기와 양샤오웨이(杨小伟)부총경리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W899는 중궈디엔신이 최근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3G폰 제품군의 하나로 전진(臻金, W699), 전핀(臻品, W799)에 이어 출시됐다. CDMA와 GSM을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삼성전자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이 집약돼 있다. 슈퍼아몰레드 액정을 사용했으며 속도 1기가헤르쯔의 CPU를 장착했다.
브랜드로고 역시 초고가제품에 걸맞게 '신시티엔샤(心系天下,마음으로 세상을 품다)'로 정했다. 성공한 기업인이나 고소득층을 겨냥해 포지셔닝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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