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한·일/일·한 협력위원회 합동총회 참석차 방한 중인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 등 일·한 협력위 대표단 일행을 청와대에서 접견, “한일 양국은 이제 과거를 딛고 미래를 향해 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우리 양국은 지금 국제사회에서 여러 의견을 놓고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최근 한국에서 여러 사태가 생겼을 때마다 일본 정부가 매우 적극적으로 한국 정부를 지지하는 가까운 나라의 역할을 다해 주고 있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지난 1969년 양국 협력위 창립 후 40여년간 양국관계 증진을 위해 힘써온 위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한·일 양국이 경제뿐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 기후변화 등 여러 분야에서 강한 협력을 이루는데 협력위가 앞으로도 계속 큰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일·한 협력위 회장인 나카소네 전 총리도 “최근 국제정세가 상당히 유동적이지만 이 대통령의 적극적인 노력과 정책의 결과, 동아시아, 특히 한·일 간에 강한 결합과 결집력을 이뤘다”며 특히 최근 북한의 서해 연평도 포격 도발 등과 관련, “북한의 도발, 폭력행위에 대해 우려했지만 이 대통령이 완전한 대응을 해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본 우리 국민들에 대해서도 ‘조의’를 나타냈다.
또 우리 측 한·일 협력위 회장인 남덕우 전 국무총리는 “올해로 한·일, 일·한 협력위가 46회 회의를 했는데, 역사적으로 회의 때마다 양국이 친밀감과 우정을 서로 교환하고, 또 현안문제에 대해 격의 없는 토론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 대통령이 양국 위원회 활동을 격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일/일·한 협력위는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에 따른 민간 차원의 대화창구 필요성에 따라 69년 2월 양국에서 동시에 설립됐으며, 현재 회원 수는 일본 측이 150여명, 우리 측이 12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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