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해외원정도박 탈세혐의자 세무조사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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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8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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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면수 기자)국세청이 해외 원정 도박으로 국부를 유출하고 사회적 위화감을 조성한 기업 사주 등 18명에 대해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8일 오전 긴급 브리핑을 통해 "변칙적인 방법으로 기업소득을 탈루해 해외원정도박을 한 혐의가 있는 기업 사주 등 18명에 대해 오늘부터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변칙회계처리로 기업자금을 유출해 마카오, 라스베이거스 등 해외카지노를 수시로 출입하며 해외원정도박을 하거나 ▲법인 신용카드를 이용해 해외에서 호화사치품을 구입하거나 도박자금으로 활용한 기업 사주 ▲환치기 수법 등을 통한 해외원정도박 알선 및 조장자 등 총 18명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에 사는 부동산 임대업자 박모씨는 배우자 홍모씨와 최근 5년간 마카오 등 해외 유명 도박도시를 수십 회에 걸쳐 방문, 수백일 이상 체류하면서 수 십억원을 도박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들은 이 과정에서 법인카드를 이용해 위장 보석상과 허위로 거래한 것처럼 해 현금을 조성한 뒤 도박자금으로 쓰고 법인카드 사용액은 회사 해외출장비 등으로 변칙처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서울 서초구에 사는 강모씨는 해외 거래처에 기업경영 관련 전문컨설팅 용역을 제공하고, 그 대가를 해외 비밀계좌로 수취하면서 수입금액을 신고누락한 후 해외 비밀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한 뒤 마카오 등지에서 도박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해외원정도박 탈세혐의자에 대해서는 본인 및 관련기업에 대한 세무조사와 함께 사기 기타 부정한 행위가 발견되는 경우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등 관련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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