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시민 수십명에게 전화를 걸어 ‘자녀를 납치했다’ ‘경찰인데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등의 거짓말로 계좌이체를 유도해 6억5000여만원을 가로 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지방 전문대와 4년제 대학에서 공부하는 중국인 유학생 14명이 범행에 가담했고, 특히 나모씨(23.여.구속)는 본국 보이스피싱단의 지시를 받아 국내 대포통장 모집과 송금 등을 감독하는 총책임자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남 지역 모 대학의 신문방송학과 4학년에 다니는 나씨는 경찰 조사에서 “중국 보이스피싱단 총책과 개인적으로 잘 아는데 거짓말에 속아 일을 해줬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중국인 유학생들은 대부분 학비와 생활비가 모자라 고민하다 범죄단에 포섭돼 통장 모집책과 현금 인출책 등으로 활동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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