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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다이빙궈 '한반도 긴장감' 논의 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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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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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중국과 북한 당국이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평양에서 북한 김정일 위원장과 회견한 사실을 확인함에 따라 양자 사이에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9일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은 다이빙궈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김위원장을 면담해 연평도 포격사건과 관련한 중국측 ‘중재외교’의 입장을 설명하고 한반도에 감도는 위기에 대해 우려를 전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북중 양국은 이날 각각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신화통신을 통해 김정일-다이빙궈 면담을 동시에 보도했으나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중국 신화통신은 김 위원장이 다이 국무위원과의 면담에서 양자관계와 한반도 상황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있는 대화끝에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으나 대화내용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이 없었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9일 정례 외신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평양에서 다이빙궈 국무위원이 김정일 위원장과 면담했다”며 회견사실은 확인했으나 "특별히 제공할 내용이 없다”며 자세한 설명을 피했다.
 
 베이징 외교가는 그러나 다이 국무위원이 이번 방북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 위협과 연평도 선제 포격, 그에따른 서해와 동중국해에서의 한미, 미일 합동군사훈련으로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전체에 안보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이국무위원의 이번 방북은 특히 다음주 미국 대표단이 방중해 미중 간 안보 사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그 가운데서도 한반도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이라는 점에서 커다란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신화통신은 다이 국무위원이 지난 8일 평양에 도착해 강석주 내각 부총리와 먼저 회담했으며, 이어 9일 오전 김 위원장과 회동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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