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교통망 주변 아파트, 수요자 외면‘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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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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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춘선 복선, 인천공항철도 주변 신규분양 미분양 속출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새로 뚫리는 교통망 개통일정에 맞춰 수도권 신규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 수요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있다. 아파트 단지 위치가 도심 외곽에 위치한 데다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 개통예정인 경춘선 복선전철의 경우 서울과 춘천을 잇는 출·퇴근 통근전철로 주목받으면서 건설사들이 대거 분양을 시도했다. 하지만 3순위까지 청약률이 절반도 안되는 등 수요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 일부 건설사는 분양일정을 개통 이후로 연기하고 있다.

금호건설이 지난 10월 분양한 ‘신별내 퇴계원 어울림’은 청약률이 30%도 채 안됐다. 별내역 인근에 나온 ‘별내 신안인스빌’도 4월에 분양했지만 여전히 미분양 물량이 많은 상태다.

두 사업장 모두 전용 85㎡로 중소형이 대부분 이었지만 남양주 별내지구 추가 물량, 남양주뉴타운 개발 계획 등 향후 공급 물량이 많다는 이유로 수요자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경춘선 복선전철 시발점인 상봉역에 위치한 상봉프레미어스엠코도 여전히 중대형 위주로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다.

일부 건설사들은 먼저 내놓은 건설사들의 분양 성적이 좋지 않자 청약일정을 미루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강원도 춘천시 동면에서 ‘춘천 장학 아이파크’ 분양을 하반기 내놓을 예정이었지만 내년으로 미뤘다. LIG건설도 남양주 평내동에 704가구를 분양예정이지만 아직 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29일 개통하는 인천공항철도 연장구간 주변으로도 건설사 분양 물량이 몰리고 있다. 인천공항철도 연장구간은 서울역~공덕역~홍대입구역~디지털미디어시티역~김포공항역을 잇는 노선으로 기존 김포공항역~계양역~인천공항역으로 연결된다.

동부건설은 여기에 맞춰 지난 3일 오픈한 인천공항철도 계양역 인근 동부건설 계양 센트레빌 모델하우스를 개관했다. 인천공항철도 완전개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3일 간 총 2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방문,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지만 9일 1순위 분양에서는 대거 미달되며 청약률은 부진했다. 운서역 인근인 영종지구 A44블록 한라비발디나 영종자이도 여전히 미분양 물량이 넘쳐나고 있고, 11월에 분양한 인천검단 힐스테이트5차도 미진한 청약률을 보였다.

이는 수도권에 건설사들이 계약조건을 대거 낮춘 미분양 물량이 많은데다 보금자리주택 등 향후 저렴하게 공급될 분양 물량이 많이 있다는 기대심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경춘선 복선전철 부근이나 공항철도 부근 등 새로 교통망이 뚫리는 곳은 아직까지 주변개발이 안돼 편의시설이 많지않고 도심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곽이어서 수요자들이 관심을 덜 갖게 되는 것"이라며 "더구나 분양가에 있어서도 크게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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