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전의 주인공은 인터넷서점인 징동샹청(京东商城)의 CEO인 류창둥(刘强东)과 인터넷쇼핑몰인 당당왕(当当网)의 사장인 리궈칭(李国庆).
징동샹청은 오프라인 서점으로 최근 4년동안 당당왕에 도서를 공급하며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온라인서점으로 사세를 확장시키면서 당당왕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당당왕이 지난주 미국의 뉴욕거래소에 상장하면서 징동샹청의 추격을 과감히 뿌리치는 모습을 보이자 상장 이틀후 징동샹청의 CEO가 포문을 열었다.
류창동은 1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당당왕에 비해 20% 싼 가격에 서적을 공급하겠다"고 소비자들에게 약속했다.
그러자 리궈칭은 "가격은 중요한 게 아니다. 소비자들은 배송속도와 서비스를 보고 소비를 결정할 것"이라며 징동샹청의 약점인 배송서비스를 거론했다.
이에 류창동은 "가격인하는 당당왕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가격전쟁은 양사를 모두 강하게 할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고 가격을 물고늘어졌다.
하지만 리궈창은 "징동샹청은 10만종의 도서가 있을 뿐이지만 당당왕은 60만종류가 넘는다. 당당왕의 서비스를 맛본 소비자들은 우리들의 서비스에 놀라워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류창동은 "징둥샹청의 도서는 22만종에 달하며 현재 광저우, 청두, 우한에 물류기지를 건설중에 있으니 전국범위에 빠른 배송을 할 수 있다"며 "당당왕은 (향후 벌어질 경쟁에) 준비되었는가"라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아주경제 = 조용성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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