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와 프랑스 보르도 대학 과학자들은 지난 1926년 발견됐으나 주목을 받지 못한 채 리용의 한 박물관에 방치돼 있던 뼛조각들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인류진화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들은 그러나 네안데르탈인들이 의식(儀式)용으로 이런 도구를 만들었는지, 아니면 동족의 인육을 먹고 난 뒤 남은 뼈를 이용한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상징으로든, 도구로든 사람의 뼈가 사용된 최초의 증거는 3만4천~3만년 전 프랑스 남서부 지역에서 발견된 구멍 뚫린 사람 치아였는데 이는 장식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새 연구의 대상이 된 뼈는 최소한 5만년 전의 사람 두개골 조각으로 도구를 날카롭게 만드는 연마기로 사용된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 뼈는 지난 1926년 프랑스 남서부 불트롱강 좌안의 석회암 절벽 밑부분에 있는 네안데르탈인의 암석 주거지인 라 키나 유적지에서 무스테리안 방식의 도구들과 함께 발견됐다. 무스테리안방식은 유럽 중기 구석기 시대의 공법으로 네안데르탈인이 부싯돌을 만든 방식이 이에 속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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