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현대그룹 MOU 해지 안건 부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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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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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채권단이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MOU 해지 작업에 들어갔다.

채권단은 17일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현대그룹과 맺은 본계약 체결 여부 및 양해각서(MOU) 해지 안건을 부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효상 외환은행 여신관리본부장은 “두 차례에 걸쳐 대출계약에 대한 소명 자료를 제출 받았지만 현대그룹이 양해각서(MOU)의 확약을 성실히 이해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며 “모든 권한을 운영위원회에 위임하고, 추후 전체 주주협의회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지난 3일과 14일 두 차례에 걸쳐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 대출 1조2000억원에 대한 제3자의 보증이나 담보가 없다는 내용의 대출확인서를 제출했지만 채권단은 자료 검토 결과 시장의 의혹을 해소하기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주주협의회는 다음주까지 △본계약 체결 여부 △양해각서 해지 △이행보증금 반환을 포함한 후속조치 △예비협상대상자인 현대자동차그룹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부여 등의 안건을 두고 협의할 계획이다.

이들 안건은 오는 22일까지 주주협의회 각 기관들이 각자 의견을 주관기관 앞으로 통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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