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대북제재위, 북 우라늄농축시설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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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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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이행을 관리하는 대북제재위원회가 북한이 지난 달 공개한 영변 우라늄 농축 시설에 대한 공식 조사를 결정했다고 위원회 소속 한 외교관이 17일(현지시각)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외교관에 따르면 위원회는 지난 6일부터 해당 시설을 직접 참관한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의 브리핑 및 6차례의 회의를 거쳐 이 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위원회 활동을 돕는 핵확산 전문가들의 패널이 헤커 소장의 브리핑 내용 등을 상세히 조사해 오는 1월 중순 안보리에 보고할 예정이다.

   브리핑에서 헤커 소장은 영변 우라늄 농축 시설이 핵무기에 필요한 고농축우라늄(HEU) 생산 시설로 전환 가능하며, 이를 통해 매년 핵폭탄 1개 가량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의 고농축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이 해당 시설 구축에 필요한 장비를 직접 제조했을 가능성은 낮으며, 고강도 강철-알루미늄 합금, 밸브, 펌프 등 필요한 부품을 장기간 수입해온 것 같다고 헤커 소장은 관측했다.

   이에 따라 미국 등이 안보리에서 이들 물품을 대북 반입 금지 물품 목록에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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