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연평도 사격훈련은 수십년간 정기적으로 해온 것으로 청와대가 지시할 부분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이번 사격훈련의 실시 여부는 날씨 외엔 다른 변수가 있을 수 없다”며 “청와대는 군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 같은 청와대 관계자의 언급과는 달리, 내부적으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듯 우리 군의 훈련계획과 북한 측 동향을 사전 점검하는 등 긴박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이날 청와대 외교안보팀은 합동참모본부로부터 연평도 인근 포 사격 훈련 계획과 관련, 상황별 대응 시나리오를 점검했으며, 또 이명박 대통령도 임태희 대통령실장 등으로부터 훈련 계획과 북한 측 동향, 그리고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의 한반도 관련 긴급회의 상황 등에 대한 종합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각자 제 자리에서 맡은 바 임무를 차분히 수행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법무부와 행정안전부, 법제처로부터 내년도 업무추진계획 보고를 잇달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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