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주가 한 방울에 400원...바이주 명품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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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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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유명 바이주(白酒ㆍ중국 전통 증류주) 제조업체에서 잇달아 가격을 인상하면서 중국 바이주가 1000위안(한화 약 17만원)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중국경제주간(中國經濟周刊)이 21일 보도했다.

중국의 대표 명주 마오타이(茅台)는 내년 1월1일부터 출고가를 평균 20% 가량 인상키로 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라 53도짜리 마오타이주 한 병 가격은 현재 1388위안보다 20% 높은 약1600위안으로 오르게 된다. 올 초까지만 해도 53도짜리 마오타이주 출고가는 절반도 채 안 되는 499위안에 불과했다.

또 다른 명주인 우량예 (五糧液)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11월 중순 베이징 대다수 우량예 유통업체는 유량예 본사 측으로부터 내년도 가격 인상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 인상폭은 약 10%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량예 측은 가격 인상 결정에 대해 “소비자들의 신분 과시 욕구를 충족해 주기 위해”라고 답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밖에 중소 바이주 업체들도 너도나도 가격 인상 대열에 참여하고 있는 형국이다.

중터우(中投)고문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 1000위안 이상의 바이주를 생산하는 업체는 모두 1000여 곳. 1000위안 짜리 바이주 한 병 용량이 500ml라고 가정했을 때, 바이주 한 방울 당 가격은 무려 2위안(한화 약 400원)인 셈이다.

이처럼 바이주의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바이주 사랑은 더욱 각별해져 심지어 공급부족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욕구가 높아지면서 바이주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을 바이주 가격 상승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여기에 바이주 제조업체들의 전략적인 명품화 마케팅까지 이어지면서 바이주 가격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샹차이(湘財)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브랜드의 명품 가치가 지속되는 한 마오타이주 가격은 2000위안, 3000위안의 시대에 접어드는 건 시간문제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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