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지난해 16개 시도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울산이 전국 평균의 2배를 넘기면서 독보적인 1위를 유지했다. 서울은 개인소득과 민간소비지출 분야에서 최고를 기록했다.
지역내총생산 증가율은 충남이 13.4%로 가장 높았으나 울산은 -3.9%로 가장 낮았다.
지역내총생산은 전국 16개 시·도에서 1년 동안 생산된 최종 생산물의 합계로, 시도별 국내총생산(GDP) 지표의 일종이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09년 지역소득’에 따르면 지난해 16개 시도 중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2187만원을 기록한 가운데, 울산이 4623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충남 3370만원, 전남 2864만원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대구는 1347만원으로 가장 낮았고 광주와 부산이 각각 1522만원, 1609만원을 기록했다.
1인당 개인소득은 서울이 1580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울산(1547만원), 부산(1255만원) 등이 뒤를 이은 반면 전남(1110만원)과 강원(1154만원), 경북(1180만원) 등이 하위권을 이뤘다.
1인당 민간소비 역시 서울(1516만원), 울산(1214만원)이 1, 2위에 올랐으며 전남(913만원)이 가장 작았다.
같은 기간 명목 지역내 총생산(GDP)는 1066조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실질 지역내 총생산은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금융보험업 등에서 호조를 보여 전년대비 0.4%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충남(5.8%), 충북(4.0%)이 LCD와 반도체 등 제조업에 힘입어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제주(5.2%) 역시 귤 재배와 농림어업 호조로 고성장세를 보였다.
뒤를 이어 서울(1.2%), 경기(1.1%), 전남(0.6%) 전북(0.5%), 광주(0.4%), 대전(0.1%)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대구(-3.8%), 경북(-3.2), 부산(-1.6%) 등은 각각 금속가공, 통신기기, 운송장비 등의 제조업 부진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울산(-1.1%), 경남(-0.8%), 인천(-0.3%) 등도 성장률이 감소세를 보였다.
설비투자는 충남과 경북 등에서 증가한 반면, 경기, 제주, 울산 등은 기계류 투자가 부진하며 감소세를 나타냈다.
민경삼 통계청 지역소득통계팀장은 "글로벌 금융 위기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성장률 둔화된 가운데 지역별로는 명암이 엇갈렸다"며 "LCD 반도체 수출 강세에 힘입어 충남북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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