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은 지난달 16~17일 라쿠텐의 홈구장 크리넥스 스타디움에서 테스트를 받았다. 다만 당시 컨디션이 좋지 않아 구속이 130㎞대에 머물렀고 입단 여부는 보류됐다.
두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라쿠텐 신임 감독인 호시노 센이치 감독은 "지난 테스트 당시에는 김병현의 실전 감각이 떨어진 상태였기에 판단을 내리기 어려웠다. 봄에 김병현을 한 번 더 테스트했으면 좋겠다. 당장 계약하지 않아도 된다. 내년 5월도 좋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명투수 출신인 호시노 감독은 투수를 보는 눈이 정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주니치 사령탑 시절 선동열 현 삼성 감독을 '나고야의 수호신'으로 키웠으며, 이를 비롯 현재 주니치의 막강한 마운드를 건설한 주역이기도 하다.
한편 라쿠텐은 이번 시즌 중반까지 퍼시픽리그 상위권을 달려 포스트시즌 진출을 앞뒀으나 전력이 흔들리면서 결국은 리그 최하위 성적으로 시즌을 종료했다.
종반부 부진의 이유로 강력한 마무리 투수가 없었다고 본 라쿠텐은 메이저리그(MLB)에서 9년 통산 54승 60패 86세이브, 평균 자책점 4.42를 기록한 김병현을 영입해 뒷문의 강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라쿠텐은 올 시즌 종료 후 이와무라 아키노리, 마쓰이 가즈오 등 MLB 출신 두 내야수와 계약했고 올해 두산에서 던진 켈빈 히메네스를 영입, 전력을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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