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잇단 계열사 세무조사에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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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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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 통한 글로벌 브랜드 도약 전략에 차질 불가피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롯데그룹이 계열사에 대한 국세청의 전방위 세무조사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연초부터 1년 남짓 진행되고 있는 국세청의 강도 높은 조사가 적극적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업체를 지향하는 그룹의 경영전략에 차질을 가져올 수 있어서다.
 
 국세청은 서울시 갈월동 소재 롯데리아 본사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요원들을 투입해 고강도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지난 11월 말 시작한 이번 세무조사는 내년 1월 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KP케미칼 서울사무소에 대해서도 부산지방 국세청 조사1국 요원들을 파견해 오는 1월 말까지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룹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일반적인 정기조사이며 롯데리아는 지난 4월 합병한 푸드스타(TGI FRIDAY‘S)에 대한 정기조사 및 합병부문에 관한 세무조사"라고 밝혔다.
 
 그러나 1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국세청의 강도 높은 계열사 세무조사에 당혹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국세청은 올해 초 롯데카드를 시작으로 롯데정보통신, 롯데상사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이어 국세청은 롯데건설을 특별 세무조사 했고 롯데미도파에 대한 세무조사를 최근 종료했다.
 
 업계에서는 롯데그룹 계열사에 잇단 세무조사가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려는 롯데그룹의 경영 전략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적극적으로 M&A 기회를 노리는 롯데그룹인 만큼 합병 기업을 중점적으로 파고드는 국세청 세무조사가 그룹의 외형 확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격호 롯데회장은 지난 2009년 12월 31일 배포한 올해 신년 메시지에서 "새로운 10년을 맞아 글로벌 브랜드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뒤 국내외에서 공격적인 M&A를 시도해왔다.
 
 아울러 계열사간 합병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강화하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해 왔다.
 
 세무조사가 진행 중인 롯데리아 역시 그룹 차원의 시너지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 차원에서 엔제리너스커피 및 롯데KKD(크리스피크림)와 푸드스타(TGI FRIDAY’S)를 흡수합병해 운영 중이다.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KP케미칼은 2011년 롯데그룹 석유화학부문 계열사인 호남석유화학과 합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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