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적진 '대구'서 장외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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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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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한나라당의 새해 예산안 강행처리에 반발, 전국 순회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이 22일엔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로 향했다.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틀 전 실시된 우리 군의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 사격훈련 등과 관련, “정부·여당이 예산안 날치기로 조성된 정부에 대한 불신을 안보정국으로 호도하려 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특히 손 대표는 남북한 간에 고조된 군사적 긴장관계에 대해 “이런 때일수록 대화의 길을 터 나가야 한다”며 “남북 또는 관계국과의 적극적 대화를 모색키 위해 필요하다면 당 남북평화특별위원회 차원에서 대표단을 미국이나 중국, 러시아까지 파견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또 그는 “안보정국 속에 (예산안 무효화) 국민서명운동을 하는데 불안한 시선이 있는 건 사실이나, ‘이러다 슬그머니 (국회로) 돌아오겠지’ 하는 한나라당의 생각은 어림없는 얘기다”며 “우린 국민을 위해 꿋꿋이 끝까지 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당 남북평화특위원장인 정동영 최고위원은 “정부는 개성공단 기업을 죽이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박지원 원내대표는 “정부가 새해예산을 통과시키면서 복지예산을 몽땅 삭감했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최근 ‘복지’를 화두로 차기 대선을 겨냥한 정책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겨냥, “박근혜 의원의 복지는 예산이 필요 없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의 대구 출신 의원 몇 명이 박 의원에 대한 비판에 ‘싸가지 없다’고 했다는데, 박 의원은 한국형 복지를 어떻게 전개할지 ‘싸가지 있는’ 의원들과 연구해서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당 안팎의 ‘투쟁 동력 약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당초 계획대로 오는 28일까지 전국 순회 집회를 진행한다는 방침. 아울러 내년에도 대여(對與) 투쟁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26일 당 지도부 회의를 열어 그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 직후 경북 안동의 구제역 발생 현장을 찾아 축산농민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구제역 피해대책 등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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