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지난 2006년 7월 초순께 경남 김해 A고교 1학년이던 김씨는 교실에서 처음으로 부임한 기간제 교사가 학생들로부터 성희롱을 당하자,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해 같은 날 자신의 인테넷 미니홈페이지에 해당 동영상을 게시하고, 친구 및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친구들에게 연락해 동영상을 공유하다가 모르는 이들의 미니홈페이지에도 게재된 것을 확인하고 문제가 생길까봐 자신의 홈페이지의 동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은 가정주부인 당시 여교사는 A씨에 대해 처벌해 달라는 뜻을 요청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그 당시 너무 어려 경솔한 행동을 했다. 크게 뉘우치고 있다”며 “선생님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인터넷으로 성희롱 동영상을 퍼나르기나 재유포하는 행위는 피해 여교사에 대한 추가적인 명예훼손 범죄로서 형사처벌 될수 있다”며 “네티즌들은 유포행위를 자제하고, 포털 및 커뮤니티 사이트에도 동영상의 삭제.차단 등의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논란이 된 1분 37초 분량의 동영상은 지난 18일 한 포털사이트에 ‘개념없는 중딩’이란 제목으로 올라왔다. 학생들이 교사에게 “애 낳으셨어요” “첫 경험. 첫 키스는 언제”라고 희롱하듯 묻는 장면이 담겨 있어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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