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000원(0.32%) 오른 93만9000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서만 14% 가까이 올랐다. 20일 장중 코스피 2000선이 붕괴된 시점에도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 가까운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에 비해 삼성그룹 주요 상장사에 투자하는 삼성그룹펀드에서는 같은 기간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57개 삼성그룹펀드 설정액은 5조6600억원이다.
최근 1개월 사이 이 펀드는 500억원 가까이 순유출을 나타냈다.
전체 설정액과 비교하면 1% 미만인 수준이지만 전체적으로 펀드 환매가 줄어들고 있는 점과는 대조적이다.
국내주식형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에서 자금유출 규모는 9월말 3조644억원에서 10월말 1조6343억원, 11월말 1조2760억원으로 꾸준히 줄었다.
증권가는 그러나 삼성그룹주펀드 자금 유출을 연말을 앞둔 일시적인 현상으로 풀이했다.
수익률이 개선되면서 일부 투자가가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것이다.
삼성그룹주펀드는 연초이후 26.61% 수익률(20일 기준)을 기록했다.
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이 18.75%, 해외주식형펀드는 7.30%에 그쳤다.
삼성그룹펀드 가운데는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이 연초대비 30.24%올라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모)’와‘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2(주식)(모)’가 각각 29.24%와 29.14%로 뒤를 이었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통상 연말에는 재계에서 성과급 지급을 위한 현금확보에 나선다”며 “이런 맥락에서 삼성그룹주펀드에 투자됐던 돈도 일시적으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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