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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與 대북정책 갈등 '2 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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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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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둘러싼 여당 내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어제 회의에서 ‘햇볕정책’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한 사람이 있다”며 “지난 10년 간 ‘위장평화’ 시대에 퍼준 물자들로 북한이 핵을 개발하고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어떻게 평화로 보냐”고 날을 세웠다.
 
 전날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정두언 최고위원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남경필 의원 등이 “대북정책 재검토”를 주장한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홍 최고위원은 “이 시점에서 정부의 대북 강경책을 비판하는 건 옳지 않다”며 “유화정책을 쓰면 대북정책의 탄력성과 추동력을 잃게 되는 만큼 국가 안보와 국익을 생각해 당파적 ‘인기몰이’식 발언은 삼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정 최고위원은 “그냥 이대로만 가선 안 된다는 차원에서 (대북정책 재검토를) 말한 것”이라며 “시기가 언제든 재점검과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처럼 지도부 내 의견 충돌이 커지자 나경원 최고위원이 “대북정책에 대해 당에서 정돈되지 않은 의견이 나가면 북한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좋지 않다”고 중재에 나섰다.
 
 서병수 최고위원도 “대외적인 중요한 정책에 관해선 내부적으로 정비돼야 한다”며 “최고위는 당내 최고 의결기관이고 최고위원들의 발언이 매일 언론을 통해 국민에게 전달되는 만큼 정제된 논의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어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 같은 상황을 의식한 듯 "한나라당은 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와 요구를 수용 하기 위해 다양한 세력이 모인 열린 정당이기 때문에 어떤 사안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합의점을 찾고 단결하고 한 목소리를 만들어 정권 재창출이라는 대 전제에는 다른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갈등 확산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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