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활주로에 고라니가 나타나 착륙 예정이던 항공기 1대가 선회한 후 내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와 공군5전비에 따르면 23일 오후 4시5분께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동편 활주로 중앙 녹지대에 고라니 1마리가 나타났다.
공군은 즉시 유해조수 퇴치팀을 출동시켜 고라니를 생포하려 했으나 15여분 동안 잡지 못하자 결국 공기총으로 고라니를 사살했다.
이 때문에 이날 일본 나리타 공항을 출발해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KE716편(승객 284명 탑승)이 고라니 충돌 위험 때문에 공항 상공을 한차례 선회하고 애초 착륙시간보다 15분 가량 늦게 착륙했다.
공군 관계자는 "항공기가 공항 도착 8㎞(5마일) 전에 고라니가 나타나 일단 항공기를 선회시키고 고라니를 사살한 뒤 안전하게 항공기를 착륙하게 했다"며 "고라니가 어떻게 공항에 들어왔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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